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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 19로 인해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4일 결전지인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국가대표 지휘봉은 2021년 KT위즈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이끈 이강철 감독이 잡습니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1라운드 B조에 편성되었고 세계 4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23 WBC를 소개하면서 일정과 역대 성적 그리고 관전포인트 총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WBC 소개
WBC는 World Baseball Classic의 약자로 미국 메리저리그가 주관하는 국가 간 야구 대회입니다. 국제 야구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기도 합니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하는데 이는 개최국들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IOC는 야구장은 올림픽 폐막 이후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닌 일회성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2005년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MLB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야구 국제 대회 구상을 만들고 국제 야구기구와 일본 프로야구를 끌어들여 2006년 메이저리그가 주관하는 초대 WBC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WBC 조편성
POOL A조
(대만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
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
POOL B조
(일본 도쿄돔 야구장)
일본, 한국, 호주, 중국, 체코
POOL C조
(미국 체이스필드 야구장)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
POOL D조
(미국 론디포 파크 야구장)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이스라엘, 니카라과
대한민국 경기 일정
2023 WBC 대한민국이 속해있는 POOL B조 1라운드 경기 일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3월 9일 목요일 낮 12:00 호주 vs 한국
- 3월 10일 금요일 오후 7:00 한국 vs 일본
- 3월 12일 일요일 낮 12:00 체코 vs 한국
- 3월 13일 월요일 오후 7:00 한국 vs 중국
2라운드(8강)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3월 15일 수요일 오후 7:00 B조 2위 vs A조 1위
- 3월 16일 목요일 오후 7:00 B조 1위 vs A조 2위
WBC 한국 역대 성적, 우승팀
| 우승 | 준우승 | 3위 | 4위 | 비고 | |
| 2006 | 일본 | 쿠바 | 한국 | 도미니카 공화국 | |
| 2009 | 일본 | 한국 | 베네수엘라 | 미국 | |
| 2013 | 도미니카 공화국 | 푸에르토리코 | 일본 | 네덜란드 | 한국 9위 |
| 2017 | 미국 | 푸에르토리코 | 일본 | 네덜란드 | 한국 10위 |
관전포인트 3가지
■ 14년 만에 다시 4강을 꿈꾸는 한국 대표팀
지난 2006년 첫 WBC 대회에서 여섯 경기를 내리 이기는 과정에서 일본울 두 차례 잡으면서 전 국민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4강까지 올랐지만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에 패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2회 대회땐 베네수엘라까지 꺾으며 결승전에 올랐지만, 10회 연장 접전 끝에 일본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두 대회 모두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위력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2013,2017년 WBC 대회에서는 본선 1라운드도 넘기지 못했는데요. 2013년 첫 경기였던 네덜란드에 0:5로 패하면서 조 3위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고, 2017년 첫 이슬라엘 전에서 패하고, 네덜란드 마저 패하면서 2라운드 탈락이 결정됐습니다. 이번 WBC 대표팀은 지난 경기를 설욕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일단, 호주, 일본, 중국, 체코와 속한 조편성은 무난하다는 평가입니다. 8강으로 진출하기 위한 핵심은 첫 경기인 호주전에 달렸습니다. 전력이 떨어지는 체코와 중국을 잡는다고 가정하고, 전력상 한 수위인 일본에게 패한다 해도 호주만 이기면 3승 1패로 조 2위로 8강이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입니다.
■각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는 과연 누구?
4회 대회 우승국으로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현역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32·LA에인절스)이 출전하면서 2023 WBC가 갖는 위상도 달라졌습니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년 차 시즌 타율 0.326, 30 홈런, 83타점, 40 도루로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고 지금까지 12 시즌 동안 MVP만 3회를 수상했습니다. 이런 트라웃에 대항하는 슈퍼스타로는 투타겸업 '이도류'로 유명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다섯 시즌을 소화하고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긴 오타니는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2020년 부상에 허덕이면서 2019년엔 투수로는 한 이닝도 소화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부상을 말끔히 치료한 그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평정했으며 타자로는 46 홈런 100타점, 투스로는 시속 160km의 속구를 앞세워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여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습니다. 2006년, 2009년 WBC 2연패를 달성했던 일본은 오타니를 앞세워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시즌 KBO 리그 MVP를 수상하며 국내무대를 평정한 이정후(25·키움)가 있습니다. KBO리그 6 시즌 통산 타율 0.342의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이정후의 스타성을 주목하였으며 베이스볼아메리카(미국 유망주 평가 매체)"에서 아직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은 WBC 출전 선수들 가운데 10명의 유명주를 꼽았는데 이정후가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역대 최고의 WBC
6년 만에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이전 네 차례 대회와 달리 양과 질에서 역대 최고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선 참가국 수가 기존 16개국에서 20개국으로 확대되었으며, 총 600명의 출전 선수 중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 출신만 7명일 정도로 슈퍼스타들이 대거 출동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구단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와 올스타 선정 이력이 있는 선수들 등 332명의 MLB 소속 선수들이 대회에 나옵니다. 사실 WBC는 대회 초장기만 해도 슈퍼스타들이 불참하였는데요. 야구는 이미 미국이 세계최고라는 수식이 커서 억대 연봉을 받은 슈퍼스타들에게 WBC는 큰 장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야구의 세계화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적극적인 참여 독려 등으로 슈퍼스타들이 직접 출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